올리브 품종 알아보기 #02 아르베키나

— 스페인 올리브의 부드러움, 아르베키나 (Arbequina)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번 피쿠알 품종에 이어 스페인 올리브오일의 품종 중에 하나인 아르베키나 품종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우선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피쿠알은 과육의 사이즈가 조금 큰 편인데요. 반면 아르베키나는 과육의 사이즈가 확연히 작은 것이 특징이에요. 아르베키나는 열매 사이즈가 작다보니 과육도 적어요. 그래서 오일로 만들 수 있는 양 또한 적은 편이에요. 물론 생산 면적도 피쿠알에 비해 훨씬 적고요.

일반적으로 아르베키나 품종은 스페인 올리브오일 중에서 가장 향기롭고 부드러운 품종으로 뽑혀요. 입안에 버터, 달콤한 과일향, 산뜻한 풀향기가 느껴질 거예요. 그리고 매캐한 맛이 다른 품종에 비해 약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이는 폴리페놀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런 거예요. 폴리페놀 함량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피쿠알은 목넘김에서 강한 매캐함이 느껴지거든요. 또한 피쿠알이 산화 안정도가 높아서 가열 요리에 어울린다면 아르베키나는 생으로 먹는 요리에 최적화 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샐러드에 드레싱으로 뿌려 먹거나 토마토 주스에 섞어 먹으면 좋아요.

아르베키나의 어원은 17세기 오스만 투르크(지금의 터키)에서 유래되었고 Arbeca라는 지역에서 처음 선보였다고 해요. 이름이 비슷하죠? Arbeca는 스페인 카탈루냐지역 내에 있는 작은 마을이에요. 그래서 아르베키나의 원산지와 주요 생산지는 전부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역이랍니다. 남부 지역에서도 아르베키나 품종을 생산하긴 하지만 피쿠알, 오히블랑카, 코르니카브라 품종이 대부분이에요. 반면 카탈루냐 지역에서는 대부분 아르베키나 품종을 생산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아르베키나 품종이 카탈루냐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것은 아니고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세계의 다양한 곳에서 재배되고 있어요.

현재 스페인 농업에서 올리브오일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 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품종이 바로 아르베키나예요. 실제로 스페인에서 식당을 가면 주시는 올리브오일이나 올리브절임으로 아르베키나 품종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또한 바르셀로나와 인근 카탈루냐 지역의 식당에서도 어김없이 아르베키나 품종의 올리브오일이나 올리브절임을 만날 수 있어요.

건강을 위해 올리브오일을 공복이나 식전에 생으로 섭취하고 싶으시다면 아르베키나 품종을 추천드려요. 특히 올리브오일 입문자라고 하신다면 피쿠알은 매캐함이 강해서 생으로 먹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매캐함이 덜하고 맛과 향이 조금 더 부드러운 아르베키나를 입문용으로 추천드려요. 또한 샐러드에 드레싱으로 더하거나, 당근이나 토마토와 같은 과일 주스에 한 스푼 섞어 먹으면 좋아요. 그럼 맛과 영양,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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